반응형 글1 방 구석 여행 #1 여행을 오면서 렌트한 자동차를 운전하던 친구가 갓길에 차를 세우며 스쳐 지나온 이국적 풍경을 하나도 눈에 담지 못하고 졸던 나를 깨운다.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기지개를 켜며 바라본 차창 밖 풍경은 정말 상상도 못 한 하얀 모자를 눌러쓴 아름다운 설산 모습이었다. 가깝게 보이지만 아주 먼 곳에 있는 9월의 설산 한국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다. "정신 차렸으면 카메라 챙겨서 내리지" 카메라를 주섬주섬 챙기던 친구가 멍하니 차창 밖을 보고 있는 나를 향해 한마디 던진다. 카메라를 챙겨 차에서 내리는 나를 건조한 바람과 오후의 햇살이 반긴다. 설산 병풍 두르고 길 양옆으로 끝없이 펼쳐진 목초지를 향해 친구와 나는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. 조금은 흥분된 마음으로 셔터를 누르다가 카메라를 내리고 바라본 풍경은.. 2024. 1. 22. 이전 1 다음